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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변을 위하여
» 작성자 : 김현수 » 작성일 : 2004-10-01 » 조회 : 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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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변을 위하여

27세의 젊은 여성이 자리에 앉자마자 "나 좀 살려달라"고 하소연한다.
고등학교시절 신경만 쓰면 생기는 변비로 약국에서 몰래 약을 사먹다가 점차 악화되었고 대학시절에는 친구랑 다이어트 목적으로 여러 민간식품을 먹고 조금 호전되었으나, 이젠 변비약 20알을 매일 복용하고 남몰래 관장약도 써보지만 허사라고 얼굴을 찌 뿌린다.

이처럼 나만의 방식으로만 해결하려다 변비가 악화되어 내원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아, 쾌변가를 부르기 위한 반주가 되는 올바른 지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변비의 치료로 약을 우선하는 것은 금물이다.
반수용성으로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장내로 흡수가 안 되는 식이 섬유질인 과일이나 채소, 감자나 고구마 현미밥 등의 식이요법과 운동 마사지나 산책, 조깅, 수영 등의 전신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변비해소와 다이어트의 두 목적이 외에도 대장암의 예방효과가 있다.
하지만 영양소의 균형을 파괴한 무조건적인 저열량 다이어트는 대장과 항문조절기능을 악화시켜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두 번째로 주의할 점은 민간요법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쇼핑채널에 하루가 멀다고 등장하는 다시마, 알로에, 동규자차 성분의 다이어트 식품과 무조건적인 변비약의 복용, 특히 센나 성분인 자극성 하제(둘코**, 비코** 등)의 장기복용은 대장의 흑피증과 같은 점막 및 신경 손상을 야기하여 나중에 약물치료에 듣지 않을 뿐더러 변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유도한다.
따라서 약제는 이러한 자극성 하제보다는 장의 팽창을 유도하여 배변을 유도하는 팽창성 하제가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이러한 약제로도 듣지 않을 경우에는 삼투성 하제인 마그네슘이나 락툴로스 성분의 약을 단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관장약은 직장을 자극하여 감각운동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어 최대한 자제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변비약의 선택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환자의 아픔도 힘들지만 잘못된 자가치료로 현상태에서 의사로서 크게 도울 만한 방법이 없는 경우는 더욱 마음 아프다. 또한 변비의 원인은 부위별, 장관의 기능 또는 구조적 이상, 근육과 신경 기능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변비의 증상 초기에 대장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변비의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여 대장항문의 자율적 회복기능을 최대화하도록 하는 단계적인 치료의 선택을 위해서 변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쾌변을 위한 첫걸음은 자신에게 온 변비의 원인을 아는 것이며, 약제의 남용보다는 운동과 식이의 변경을 통한 생활습관의 변화가 변기 위에서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자기만의 시간을 만드는 전제 조건임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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